오늘도 12시에 자서 새벽 4시 반경 불안증세와 함께 눈을 떴다.

 

머릿속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휙 휙 지나가고 있었고 

 

속으론 욕지거리들이 오가고 있었다. 

 

거실 쇼파에 반쯤 기대고 누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 지 

 

대체 왜 이딴 상황에 처하게 됐는 지

 

부정적인 생각에 잠겨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고 15분남짓을 있으니 

 

그래도 마음속 부유물들이 일부 가라앉는게 느껴졌다.

 

하나의 큰 주기로 우울증에 빠지고 무너지는게 반복됐지만

 

" 그럼에도 살아남아야 했다 "

 

 

 

기어코 몸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우선 세로토닌 약을 먹고 

 

양치를 했다 

 

아침에 잠에서 쫒겨나

 

기분이 더러운 상태일때

 

입안이 싸하면서 개운해지면 그나마 좀 기분이 나아진다

 

그 후 뜨거운 물을 받아 페퍼민트 차를 마셨다

 

이제야 좀 기분이 정상궤도근처쯤 올라왔다

 

차를 다마시고 책상에 앉아 다이어리를 펼쳤다

 

내 자신의 생각들을 기록하는 것, 쓰는 행위는 머릿속 부유물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또 지난 기록들을 읽는 행위 자체도 나란 존재를 재인식, 메타인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이어리를 펼쳐 

 

네모를 그린 후 걱정 상자라고 이름 붙인다 

 

유치해 보일지언정 효과는 꽤나 좋다 

 

사람의 뇌는 정교하면서도 단순해서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요법들이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걱정 거리들을 쓴 후 옆에 다른 시각의 해석을 적는다 

 

"  계속 이런 상태가 유지될까 두렵다 "      ----------->  어쨋든 난 변화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나아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 어느순간 또 무너져내릴까 걱정된다 "         ----------->  운동, 멘탈 케어 루틴, 약들이 나를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성공해야지라는 생각은 비우자

 

 

    " 미래의 계획이 부실한 것 같다. 늦은 나이같다 "   ----------->  3년후의 나는 어떨까. 6년후의 나 9년후의 나는 지금의 내 나이가 가진 가능성을 돈 준고라도 사고 싶을거다

지금, 현재가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순간이라는 뻔한 말은

정말이지 합당한 말이다 그래 늦었다치자 그럼 어찌할 건가 포기할 것도 아니지 않나

 

 

 

 

 

하루에 집중한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도록 과거, 미래로 자꾸 부유하려는 의식을 잡아 현재에 가둬놓는다

 

그렇게 가려는 방향대로 점을 하나씩 찍어나가는 것 

 

선이 되든 삐뚤빼뚤해지든 그건 지금은 상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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