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한 순간, 한 순간을 사는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

- 코리타 켄트 -

 


현재 먹고 있는 정신과 처방약 ( 주기적으로 먹는 약과 상비약 )


 


<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 >

스타브론정 : 세로토닌 조절제 계열의 약, 기분의 다운과 이유없이 우울해지고 침울해지고 가라앉는 걸 막아준다.

알프람정 : 신경안정제, 이유없는 불안감과 분노, 짜증을 가라앉혀주며, 잡생각을 없애주는 데 도움을 준다.

 

< 급격한 상황에 먹는 상비약 >

아빌리파이정 :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조절해서 망상, 환각, 급격한 기분변화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명인디아제팜정 : 알프람정과 같은 목적의 약, 불안감과 분노, 짜증이 격발될 때 다시 한 번 신경안정을 해주는 효과

                       

 


< 약을 복용하면서 약의 효능, 효과에대해 느낀점 >

 

 

6주차때 용량을 한 번 증가 시켰다. 

약을 먹어도 이유없는 짜증과 불안, 그런 감정의 극단을 달리는 무기력감, 우울감이 

아침, 점심, 저녁약 사이마다의 틈사이로 비집고 나왔기 때문이다. 

 

증량을 하면서 담당 정신과 의사선생님께서

만일 약이 안맞거나 몸에서 용량을 쎄게 느끼면

졸린 증상이 심할것이고

만일 우울증, 불안증이 심한 상태라면 상태의 호전만 느낄 것이라고 하셨다.

 

복용하면서는 졸릴 땐 엄청 졸렸다. 

저녁 9시의 경우만 넘어도 졸음이 몰려왔는 데 

기분나쁜 졸음감은 아니였고, 오히려 수면 조절이 되서 좋았다.

 

대부분 졸린 증상은 없이, 불안감, 우울감의 완화를 경험했지만

가끔가다 점심경 졸릴경우 커피를 약하게 먹었다. 

( 카페인의 경우 불안증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지만 잘 못마신다. 

디카페인으로 대부분 먹는 편이다 )

 

 

약을 먹으면서 느낀 내 안에 부정적인 것들이 사라지는 순서는

첫 번째로 무기력감이 사라지고 그 다음 짜증, 우울감이 희미해진다

후발대엔 불안감과 우울감이 합쳐서 남아있는 데 

이 증상은 있었다가 없었다가 한다.

보통 약을 먹고 2시간 동안은 너무나도 평온하고 

내가 계획한 일을 추진하면서도 불안감도 없이 

일정대로 착 착 진행된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져갈 무렵에 맞물려서 만일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에는 

불안감, 분노, 우울감이 몰려오며 

막아내지 못할 경우 무기력증까지 몰려온다.

 



< 우울증, 불안증, 무기력증, 공황상태 극복을 위해 하는 활동 >

 

 

1. 운동 

   살려고 운동한다. 1~2일 간격으로 하는 달리기의 효과가 항우울제의 약효와 맞먹는다고 한다. 또한 나의 경우 하체 운동, 스쿼트, 데드리프트를 시행했을 때, 나오는 도파민, 엔돌핀, 테스토스테론등이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박차고 나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줬다. 일정으론 2일에 한 번 3~5km정도 구보, 런닝을 달리며 웨이트 트레이닝은 매일 가는 편이다. (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 상체와 하체 2분할로 운동하고 있으며, 가끔 가다가 몸이 안좋거나 다른 일에 바뻐서 운동을 멈췄을 때 정신과 신체건강이 저하되는 걸 바로 체감한다. 

 

2. 할 일 목록 만들기 

   머릿속에 해야하는 일들이 가득한 채로 내 안을 부유하며, 떠다니게 만들면 안좋다. 계속 생각나는 데 풀리진 않고, 머리는 복잡해서 실행은 하지 못해 실현도 안되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무조건 종이나 할 일 어플에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생각 나는 순으로 적고 다시 중요도에 따라 1,2,3, 혹은 a,b,c로 나열한다. 그리고 그 날, 그 주, 그 달은 그 일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 일만 끝내면 나에게 그 하루의 소임을 다했으며 그 날 지어야할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수행하면, 할 일 목록이 다 지워져있거나 거의 다 끝나가는 모습을 볼 때쯤 하루의 만족감과 자존감이 고취된다. 

 

 " 머릿속에 떠다니는 할 일들을, 종이나 어플에 적어 현실화 시켜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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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고 싶은 생각이 들면 일을 하라 "

 

- 볼테르-

 

 


 

 

1. 무조건 밖으로 나가세요

 


태동하는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바깥으로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은 환경에 약합니다. 원래는 그냥 넘어갈 생각과 감정들도

우울한 방안, 답답한 공간에 틀어박혀서 묵히고 곱씹다보면

어느새 더러운 생각과 감정으로 변질되어 내 안에 자리 잡습니다. 

 

저 또한 알 수 없는 무기력증으로 2~3개월가량 집과 근처 슈퍼에만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요. 우울한 감정속에 파묻혀서 이불속에서 핸드폰만 

들여다보면서 더욱 더 우울해지고 나태해져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이젠 밖으로 나가자라는 생각은

 

찾아오지 않았어요

 

인생을 길게 살진 않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영감과 열정이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계기로 인생이 바뀌는 순간은 오지 않더라고요.

금새 자라는 것같은 나무나 풀들도 새벽이슬, 비, 햇빛을 매일 매일 꾸준히 

먹고, 쬐고하며 어느새 커지는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를 고치고, 또 성취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에 한 걸을 내딛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하루 나가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나가서 있기 좋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구석진 곳이 있고 사람이 없지만 예쁜 카페

평탄한 길이 많아서 걷기 좋은 산속 길

서점에 들러서 읽고 싶은 책의 표지를 찍어놓곤

도서관에가서 빌려와 카페에가서 읽곤 했습니다. 

 

번화가로도 나가봤습니다.

오후에도 나가보았고 아침에도 나가보았어요.

일찍 일어나 6시경 맥도날드에도 나가보았습니다. 

7시만되어도 큰 도로변엔 출근하는 차들로 빽빽했습니다. 

 

세상은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조금씩 나가는 연습을 하면서

그 에너지를 마시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잡생각이 없어지고 행동력이 올라갔습니다.

나는 나태함을 키우는 중이였던 것입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만 있고 싶은 나를 꺼내줄 수 있는

어떠한 유튜브 동기부여 영상이나, 좋은 책은 없었습니다.

오직 내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 어찌됐든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쐬는 게

유일한 방법이였습니다. 

 

걱정거리들로 머리가 복잡하거나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무기력해져서 나태해질 때

 

그런 내 자신을 본연의 나와 분리시키고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내 몸을 이끌고 밖으로 향하세요.

밖에 나와서 읽거나, 걷거나, 쓰거나 무언가를 한다면

어느샌가 나태함과 무기력함은 

도망가버리고 없을겁니다.

 

 

 


 

 

"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

 

- 박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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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삶이란 작은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무언가 큰 것만을 성취해 보려고 한다 "

 

- 프랭크 클라크 -

 

 

 

 

 

 

나만의 편협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선 정신과 약에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오래 고생한 우울증, 무기력증, 불안증등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약의 도움을 배제하는 건, 물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보조 부유물없이 수영을 배우는 것과 같다 "

 

 정신질환이라 표현해야 할까 가볍게 마음의 감기라고 유순하게 칭하는 게 좋을까 흔히들 우울증, 무기력증등의 질병은 정신력의 문제라고 치부되어 숨겨진채로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하게는 자신이 그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리하여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주기적으로 스스로 해내려하지만 우울증, 무기력증이 심한 경우 다시 무너져 내리며 악순환의 사이클을 런닝머신 제자리걸음 하듯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처음 자신이 정신관련 질환을 앓고 있음을 인정하고 정신의학과를 찾는 건 상당한 용기를 요하는 행동이다. 자신이 우울증, 불안증등의 병에 걸렸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약의 효용성을 믿고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 들었을 풍문중 하나인 정신과약이 복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 누구누구가 약을 먹고 하루종일 멍해졌다다라, 오히려 병세가 심해지고 최악의 경우 바보가 된다더라라는 카더라 소문들이 우리로 하여금 정신과 약에 거부감을 들게 만든다.


 허나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정신의학이 하나의 의학이며 실질적인 치료를 유도해낸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만일 그러한 부정적인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전세계 의대에서 정신의학을 전공중 하나로 채택했을리가 없지 않을까? 유사과학으로 분류되어 학문 취급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약은 수 많은 임상실험과 논문을 검토하고 여러 차례의 심사를 거쳐 개발되고 생산된다. 물론 초기의 정신과약은 부작용 사례가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약도 세대에 세대를 거쳐 개선되고 향상된 효과를 보여준다.

 어떻게 쓰다보니 마치 무슨 정신과협회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쓴 글같은 꼴이 되버렸는 데 이 글을 쓴 의도는 나 또한 장기적으로 우울증과 무기력증, 불안증으로 고생을 했으며 한 때 정신과치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맘 먹고 먹은 치료약과 치료기법들에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이 사실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 나와 같은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화창한 맑은 날에도 얼마나 어두컴컴한 마음속에 갇혀 생활하는 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을 건내고 싶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감기와 같이 치료할 수 있으며 우리 자신의 정신과 육체는 개선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표지와는 다르게 습관형성에대해서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실용적이였던 책

현재  ( 2020.4월) 복용하는 약

 

< 주기적 복용약 >

스타브론 : 심환계 항우울제
알프람정 : 수면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 급격한 증상시 먹는 약 >
아빌리파이정 : 항정신병약물, 체내 신경전달물질의 작용 조절

명인디아제팜정 : 수면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 비상시 먹는 이 약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댐이 터지려는 걸 막아주는 듯했다.

 


 불현듯 찾아오는 우울증과 불안감, 무기력증을 앓은 진 5년 정도 돼었고 근 6개월전부턴 그 정도 심해져 불안감이 심화된 망상증도 약하게 앓고 있었다. 약 먹기전에 시도해 본 방법들은 달리기와 명상, 자연속에 자주 있기다. 뇌 호르몬을 정상화 시키고 생각과 나를 분리하기 위해서 했던 활동들이며 어느 정도의 도움은 있었지만 일이주의 주기로 오는 강한 우울증세에 속절없이 방 깊숙히로 무너져 내려가는 나를 굳건히 세워주지는 못했었다. 그리하여 3개월 전부터 가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티아론정 (티아넵틴나트륨) 복용을 시작하였고 이주전부터 정신의학과를 찾아 복용받은 약들로 치료를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큰 도움이된다. 내가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오는 급격한 감정의 변화를 막아준다. 비유하자면 목발같이 내 마음이 붙고 회복될때까지 나 대신 버텨주는 느낌이다.
정상적인 사고의 체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낮과 밤이 돌아왔다. 서서히 속력을 붙이는 기관차처럼 활동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마음 먹은 일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 정신의학과 치료의 도움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여러군데의 병원을 내원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정신의학과 선생님들도 사람인지라 정말 진료자의 치료에 진실한 분이 계시기도 하는 반면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말을 하거나 건성으로 하는 선생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 한 번 내원했던 곳에서 진료상담중 제가 어렵게 과거 트라우마 이야기를 하는데 듣고서는 별 일도 아니라는 말투로 " 물은 엎지르면 담을 수 없어요 그쵸? 한 번 쏘아진 화살은 그냥 날아갈 뿐이에요 " 라는 훈계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죠 근데 다 아는 뻔한 말로 치료가 될 거 였으면 왜 굳이 정신의학과를 내원해서 치료하러 갔겠습니까..그쵸ㅋㅋㅋ 꼭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을 때까지 여러군데 다녀보세요 (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주로 번화가 근처나 청소년들이 많이 가는 학원가 내에 정신의학과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또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 구글지도에서 평점들을 다 확인하시고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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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늪같은 부정적인 감정속에서 정신차려보면 언제나 제자리인 기분 "

 

 

 난 사실 정신병은 유전이라고 생각한다. 

선척적인 되물림과 후천적인 되물림의 조합이랄까. 아직도 우리나라의 정서상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풍토는 아니다 하물며 부모님 세대에서의 우울증, 불안증등의 병세는 정신력 부족이라며 가볍게 무시할 뿐이다. 

  나의 아버지도 주기적인 우울증세, 오래 묵은 피해의식등을 오랜 기간 앓고 계셨다. 참으며 버티는 그 세대에 특성상 일상생활에서 크게 표는 안났지만 술만 들어가면 폭발하듯 케묵은 감정들이 격하게 표출되곤 했었다. 

 나의 학창시절은 술을 마신 아버지와의 사투였다. 사투란 표현은 알맞지 않을수도 어린 나의 힘은 아버지의 격한 언어에 맞설 힘이 없었다. 술마시고 들어와 다시 또 술이 술을 마시게하며 나와 누나를 불러 앉아 놓곤 정신적인 훈계가 새벽내내 3~4시간은 이어졌다. 주로 내용은 " 그런 정신상태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냐 ", "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예가 될래? "라는 등의 자신이 못 이뤘던 숙원과 가치에대해 폭력적으로 설파하는 내용이였으며 자신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예전같은 시대였으면 죽을 준비하는 나이라며 나와 누나에게 자신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할것을 거칠게 배설했다. ( 표현이 거친것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거기에 덧붙인 자신의 못살았던 과거 이야기로 우리 세대의 편함을 역설한 뒤 으레 주변사람들을 힘들게하는 주사가 그렇듯 했던 얘기의 반복과 반복이 꼬리를 물었다. 그 정도가 새벽내내하여 종종 일출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나는 이를 전쟁포로등에게 할만한 정신고문으로 아직도 여긴다. 술 기운을 더하여 끝없인 이어진 언어 폭력의 끝은 세 가지였다. 아빠없이 살아보라며 집을 나가는 퍼포먼스와 참다 못한 나와의 논쟁끝에 온 가족이 펑펑울며 끝나거나 마지막은 운이 좋은 날이면 술에 만취한 상태로 잠이 들어 그 날은 평화롭게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 언어 폭력은 육안의 흔적을 남기지 않아 그 잔여물은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다. "

 

 

 고3 시절은 전쟁이였다. 야자가 끝나고 집에 들어갈 때 제발 오늘은 술을 안마시고 있길 기도하며 들어가는 날이 허다했다. 술을 마시고 있다면 그 날은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었다. 이미 잠든 나를 어머니를 시켜 불러일으키곤 내가 몇년동안 내리 들어온 똑같은 레퍼토리의 언어폭행이 이어졌고 그 시절 내 마음엔 하루 하루 공들여 새겨진 마음의 상처위에 상처가 입혀져갔다. 그 해의 주사를 빌린 언어폭행의 정도는 더 심해져서 분명히 모든 레퍼토리를 얌전히 다 듣고 방에 들어간 나를 다시 깨워 똑같은 이야기를 다시하길 수 차례. 고3내내 이어졌고 격분한 나는 언쟁을 벌이다. 울다 공황까지 온 나는 학교를 못가게된 적도 있었다. 

 

 

 " 피할 방법없는 상황에서 이유없이 전기충격을 받은 실험쥐는 결국 무기력을 학습하게 된다 "

 

난 아버지가 가진 우울증등의 정신병세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다. 그에 더해 학창시절 가해진 언어폭력으로 그 증세는 더 심화되며 내 깊은 내면속 유착이되어 몇 년째 동거동락중이다. 

 

 군대를 전역후 다시 또 비슷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의 증세가 재발하였지만 어리석게도 전역자의 패기인지 객기인지 모를 생각에 이는 정신력으로 극복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고 2~3년을 버티다 못해 우울감과 무기력, 갑작스런 분노의 감정이 오는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내가 하기 싫은 상상들도 머릿속에 불현듯 나타나는 증상까지 생기게 되자. 동네 가정의학과를 찾았었고 티아넵틴나트륨이라는 비교적 약한 약을 도움으로 작년을 버텼다.

 올해되어 극복하려는 행동과 의지에 반하여 자꾸 무너지는 나를 발견하고 제대로 치료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정신과를 방문했다. 

 

 

" 모든게 내 탓이고, 내가 혼자 더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세는

조기 치료가능한 증세도 중증으로 악화시킨다 "   

 

 

 

 

 

아주 예전 고3시절 1회방문후 찾지 않았었던 범계역 근방 동안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사실 예전에 한 번왔다는 무의식적인 친밀감에 온 영향도 있지만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구글지도에서의 평이 상당히 좋았다. 

 

 예전과는 병원 내부는 달라졌다 진료실 1 2로 나누어져 있는 걸 보니 원장님이 늘어난 것 같다. 

진료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캐물으려고 하지도 않고 묵묵히 피진료자의 말을 들어주시면서 맥락의 덩어리가 끝날때마다만 피드백을 던지시며 진료차트에 메모를 하셨다. 내가 말한 내용외에 민감한 부분은 따로 묻지 않으셨고 큰 맥락에서 가장 지대한 원인이 무엇인지만 짧게 물어보셨고 내가 약내용에대해 질문하자 자세히 답변해주고 다른 질문은 없냐고 되물어 주셨다. 

 

" 정신과를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괜한

정신적 격언이나 훈수를 두며 의도치않게 상처를 주지 않고 묵묵히 들어주는 방식이 좋았다 "


    진료영수증 보험처리하니 일반 내과 이비인후과 비슷한 금액 

정신과 진료기록뿐만아니라 의료기록을 타인이 열람하는건 의료법상 불가하다하니 

맘 놓고 보험처리해도 좋다

감기처럼 당연하고 치료가 가능한 질병인데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병원의 위치는 범계 롯백 맞은편이다 동안빌딩안에 있다 

 

 

처방받은 약 

 

 <주기적으로 먹는 약>

 스타브론정 ( 티아넵틴 나트륨 ) 심환계 항 우울제

 알프람정                             수면진정제 및 신경 안정제 

 

 <급격히 증세가 나빠질 때 먹는 상비약>

 아빌리파이정                       항정신병약물 major 트란퀼라이저

 명인디아제팜정                    수면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원래 먹던 티아넵틴 나트륨이 나에겐 부작용도 없이 잘들어서 그 약에 효과를 보강해주는 식의 처방을 받았다. 비상상비약은 급격히 증세가 나빠질때 먹으라 하셨는 데 진료받은 당일 저녁 아버지와의 대면중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행동반응을 보자 급격히 분노와 짜증의 감정과 무기력, 기피의 방어기제가 발동하려고 하여 바로 먹었다. 먹고 15분정도 있자 마음이 차분해졌다. 모랄까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균형상태에 들어간 느낌, 뇌에 극단적인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멈춘느낌이다. 

신경안정제의 영향인지 지금 기분좋게 나른하다. 

이 글을 끝맞추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 마음이 힘든 모든 분께 우린 분명히 괜찮아질거라고 응원을 건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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