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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큰 부작용은 없다. 다음생에도 할 거고 두 번할거다 꼭 해라 "

 

 

마이너스 초고도 근시에서 1.5까지 


 안경돌이로 학창시절을 산 지 20년정도 군대가기전 라식을 하고 새 눈을 얻고 싶었다.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명랑만화나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 안경을 벗고 샤랄랄라 외모로 재탄생하는 설정들이 많다.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대체로 눈이 너무 나빠 안경이 눈을 왜곡시킬 정도로 고도난시, 근시라면 안경을 벗는 게 인물이 훨씬 산다고 자부하는 바이다. 

 

 

 

라식 후 느낌


 어쨋든 각설하고 나는 7년전 군대가기 전 라식을 했다. 현재 큰 부작용은 없지만 대체로 많이들 발생하는 단점중 하나인 야간에 빛번짐이 살짝있다. 운전할 때 터널에 들어가서 시작지점이나 끝지점을 지날 때는 빛 번짐으로 잘 안보여서 고개를 앞으로 쭉 빼는 편이다. 하지만 그 외에는 시력의 저하도 없고 언제 내가 안경을 썼었는 지도 잊을 만큼 너무 너무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너무 라식 예찬론만 펼치니 무슨 광고글처럼 보이니 단점도 좀 이야기 해보겠다. 초창기때는 안구건조증이 좀 있었다. 한 1~2년은 지속된 것 같다. 근데 어느순간, 지금은 안구건조증에대해 인식해보니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나 같은 경우는 예전엔 안경을 맞출 때 압축만 3번 넣을 정도로 엄청나게 나쁜 시력이 였다. 라식하고 1.5 1.5로 시력이 올랐고 현재도 소숫점 단위 0.2정도만 컨디션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편이다. 

( 라식수술이 신기한게 수술받고 나오자마자 잘보인다. 마치 신세계에 온 느낌, 내가 여태껏 뭘 보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고 말끔하게 보인다 ) 

 

 

라식 수술 한 곳? 고르는 팁


 이쯤되면 궁금할 거다. 대한민국 수 많은, 자기들이 최고라고 자타공인하는 안과중에 어디를 가서 했길래 7년후에도 부작용이 없고 라식에대한 예찬론을 술술 떠벌리는 지, 우선은 직접적인 상호명은 밝히지 않겠다. 지역은 신사와 압구정 근처 우리나라 라식 1세대, 국밥집처럼 이삼십년 전통 안과에서 했다. ( 하기 전에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분들이 다 같이 기도하고 시작하더라, 기독교긴 하지만 수술 전 쫄리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신뢰가 높아지는 요소였다 ㅋㅋ )

 

A. 인구유동, 수술 경험 횟수가 많은 병원 위주로 골라라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장기중 하나인 눈이기에 인터넷 광고나 지나가는 버스 광고판에서 할인을 아무리 때려도 가성비로 사는 성격이 아닌 이상 믿고 맡길 수 있는 라식, 라섹, 눈수술 전문 안과를 찾으려 할 것이다. 

 팁 같은 경우는 우선 사실 시술을 많이한 병원이 첫 순위다. 의사도 사람이라 기술을 연마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여러번 거쳐서 진정한 라식 라섹 장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인구 유동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가는 번화가쪽을 추천한다. 과하게 표현하면 포경수술이나 쌍커풀 수술도 아니고 눈 수술이니 집 근처 번화가에서 하기엔 뭔가 찝집하지 않은가. 

 

B. 최대한 오래전부터 시술해온 병원, 1세대 눈 수술 안과를 골라라 

같은 맥락으로 오래 수술을 시행해온 병원을 골라야한다. 우리나라 1세대 라식, 라섹 병원들이 곳곳에 찾아보면 있다. 이런 곳은 내 식견으론 과하게 광고도 안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알아서 찾아오니깐 

 

여담으로 나는 라식하는 데 300만원쯤이나 들었다........ 물론 그 당시 나이가 어려 부모님의 등골을 잠시 빌려서 나의 눈을 개안하는 데 사용했다. ( 어머니 아버지 추후 한강보이는 아파트와 벤츠 타게 해드리겠습니다 )

300이나 든 이유는 그 정도로 눈이 나빴고 정밀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했으며 부작용이 있는 지 사전에 검사하기 위한 선택적인 검사까지 했기 때문이다. 기억은 잘 안나는 데 해외로 피 샘플을 보내서 부작용 가능성 여부를 검사했었다. 

( 사실 피였는 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치 않다... 미안하다. 내 신체 일부를 보내긴 보냈다 ) 

 

 

 

 

라식 수술 과정


라식 수술 전 대기할 때, 엄청나게 긴장되고 오줌이 마렵다. 마치 심봉사가 눈을 뜨기 직전의 공양하더 심정이 이런 거였을까. 이름이 호면되고 무균실처럼 되어있는 수술실에 들어가면 보기만해도 위축되는, 딱 봐도 나 외제차 몇 대값입니다 건들지마세요 하는 아우라의 수술 기계들이 있다. 눕는 의자위에 누워 제발 오늘 의사선생님의 컨디션과 운수가 좋아 수술중 삑사리가 안나길 손모아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으면 눈에 마취안약과 눈커풀 고정대를 설치해 준다. 

수술 시작전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다 같이 기도후에 수술이 시작된다. 커다란 기계가 내 눈앞으로 이동하고 난 아직 수술전이라 시력이 극도로 나빠 뿌옇기만 한데 선생님께서 이제 수술을 시작할 건데 앞 기계속에 보이는 녹색 점만 최대한으로 응시하라고 하셨다. ( 안구의 움직임의 컨트롤은 아직 나에게 달려있어서 지금부터는 의사 선생님과 나와의 콜라보레이션인 것이다 ) 난 레이저나 사륜안이 개안될정도로 안구근육에 최대한 힘을 주고 저 멀리 내 시력의 신세계의 터널 끝지점처럼 보이는 녹색점을 응시하고 있었다. 눈을 레이저로 지지는 듯한 느낌 ( 냄새도 났었던 것 같다 )이 나며 나는 극도의 긴장상태여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도 모른채 그저 내 눈앞에 불빛만 응시하고 있었는 데 

 

자 이제 끝났습니다. 

 

 

?????

 

 

라식 수술 20~30분이면 끝이난다. 아주 순식간에 지나간다. 

수술이 끝나고 나오자마자 앞을 보니 바로 시력이 올라가서 선명하게 보였다.  ( 각막을 깎아낼 때 겉표면의 굴곡도 정리해서 더 선명하게 보인다 ) 

그래도 일주일은 강한 빛은 피하려고 선글라스를 끼고 눈감고 차를 타고 집에갔다.

라섹의 후기의 극강의 고통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나오는 길에 물어보니, 라식은 다음날부터 수영도 해도 된단다. 

물론 안하겠지만 300만원짜리 눈수술하고 누가 수영을 바로 갈까.... 

사실 내가 한 병원은 누나가 4년전에 먼저 한 병원이였기에 난 병원 검색없이 바로 다이렉트로다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거였다.  누나는 라섹을 했었는 데 말해주는 수술 후기로는 눈 속에 양파 액기스를 부어넣는 느낌이라고 했다. 

 

라식은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상관없다고 했지만 난 들인 돈과 소중한 내 안구건강의 안전성을 위해 3~4일을 어두운 방에서 라디오만 들으며 칩거생활을 했었다. 

 

글이 중구난방이라 미안하지만 한가지 더 안구 수술을 하기전에 한 10몇가지정도의 검사를 거친다. 각막 두께 검사, 시력검사, 초점검사등등 안구 압력검사도 있는 데 눈을 기계에 대고 있으면 갑자기 바람이 확 나온다. 나는 눈이 겁나게 예민한 편이라 평소에 안약도 기행에 가까운 모션없이는 못넣는 편이라 이 검사만 5번시도했다. ( 간호사가 화내더라 ) 

나 같은 경우는 각막두께가 평균보다 많이 두꺼워서 나중에 한 번 더 수술가능한 정도라고 했다. ( 누나의 경우 2번 더....)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키와 피부는 안타깝게도 못물려받았지만, 작은 틈새에서 꽃이 나듯, 3CM 남짓하는 각막의 두께를 물려받은 축복받은 유전자다 

 

 


 

마무리


결론

 

1. 사람 많이 가는, 집도 많이 해본 ( 천단위 이상 ) 병원으로 가라 할인을 따라가지말고(부작용나면 답도 없는 눈이니깐)

2. 라식수술 시간 짧게 걸린다. 아프지도 않고 다만 눈을 고정해주는 컨트롤만 자의적으로 해주면 된다. 

3. 각막 두께 두꺼우면 2번가능한 경우도 있다. 헤헤 ( 근데 막상 또 하면 좀 불안하긴함 더 얇아지니 부작용 심할까봐 )

4. 야간 빛번짐 현상이 있다. 아무래도 깎을 때 완벽한 곡선? 이 불가능함에 있어서 생긴 각막의 각 때문에 일어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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